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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부문 1위 수상작 ‘’. 호기심 많은 개구리입쏙독새가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 Donald Chin/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멸종위기에 처한 혹등고래가 얽혀있던 쇠사슬에서 풀려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국제환경보호단체 ‘자연보전협회’(The Nature Conservancy)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사진가 미에사 그로벨라가 촬영한 작품 ‘타우히’(Tauhi)가 온라인골드몽 공모전의 대상작이자 ‘사람과 자연 부문’ 1위 작품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를 맞는 공모전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 등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 3500여점이 출품됐다. 자연보전협회는 2019년부터 자연 보전을 촉구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해마다 공모전을 여는데, 지난해부터는 오세아니아 지역 자 야마토연타 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혹등고래가 얽혀있던 쇠사슬에서 풀려나는 순간을 장면을 담은 작품 ‘타우히’(TAUHI)가 ‘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 Miesa Grobbelaar/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백경게임랜드


올해 공모전은 대상작 이외에 사람과 자연, 식물·균류, 물, 육지, 기후, 야생동물 등 6개 부문에서 각각 1·2·3위를 선정했고, 각 부문 1위 가운데 대상 수상작이 최종 결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6750호주달러(약 650여만 원)가 주어진다.
혹등고래가 사슬에 묶인 끔찍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한 상황과 위기에서 벗어나는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한 대상작은 통가 하아파이 해역에서 촬영됐다. 그로벨라 작가는 “혹등고래가 구조되는 장면을 촬영한 직후, 고래가 잠시 멈춰 우리를 바라보며 ‘마치 고맙다’고 말하는 듯했다”고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말했다. 작가는 당시 구조팀이 사슬에 얽힌 혹등고래가 있다는 긴급 구조 요청에 동행해 장면을 촬영했다. 그 바다신게임 는 “구조팀이 도착했을 때 고래 꼬리지느러미를 깊게 파고든 무겁고 녹슨 사실을 발견했고, 다행히 구조팀의 조심스러운 제거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사슬이 제거됐다”고 전했다.
재러드 보어드 심사위원장은 “이 사진은 섬뜩하면서도 아름답다”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최악일 때와 최선일 때의 순간이 동시에 담겼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대상작을 포함한 6개 부문 수상작 또한 오세아니아 생태계의 강인함과 회복력, 사람과 자연 사이의 깊은 연결 관계를 담아냈다고 전했다. 에디 게임 오세아니아 프로그램 책임자는 “수상작들은 오세아니아의 식물과 야생동물, 땅과 물이 지닌 풍부한 다양성을 담고 있었다”며 “바로 이것이 공동체를 지탱하고 문화를 일으키며, 이 지역이 반드시 보전·보호되어야 할 중요한 곳임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아래는 수상작들이다.
사람과 자연 ｜ 야생으로의 귀환



‘사람과 자연’ 부문 2위 수상작 ‘야생으로의 귀환’. 뉴질랜드의 고유종인 키위 새가 자연 방사되기 전 사람 품에 안겨있는 모습을 담았다. ⓒ Tony Stoddard/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사람과 자연’ 부문 3위 수상작 ‘소년’. 파뉴아뉴기니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중 소년을 에워싼 방어 떼를 포착했다. ⓒ Tiana Reimann/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식물 및 균류 ｜ 은하계의 유령



‘식물 및 균류’ 부문 1위 수상작 ‘플루테우스의 반딧불이’. 벨벳처럼 부드럽고 얼룩덜룩한 깃을 가진 버섯 주변으로 반딧불이처럼 이끼가 둘러싸고 있다. ⓒ Nic Wooding/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2위작 ‘은하계 유령’. 겨울철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는 썩어가는 나무에서 발광 곰팡이인 ‘유령 곰팡이’가 폭발적으로 번식한다. ⓒ Benjamin Alldridge/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기후 ｜ 녹색의 붕괴



‘기후’ 부문 1위작 ‘녹색의 붕괴’. 오스트레일리아의 극단적 기후로 인해 사라져 가는 숲의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 Chi Chen/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3위 수상작 ‘표백화’. 2024~2025년 여름 전례 없는 폭염이 서오스트레일리아 해변을 강타한 뒤, 닝갈루 리프에서 최악의 산호 백화 현상을 조사하는 장면을 담았다. ⓒ Brooke Pyke/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땅 ｜ 오로라 오스트랄리스



‘땅’ 부문 1위 수상작 ‘윈자나 협곡’. 서오스트레일리아 윈자나 국립공원의 맑은 밤하늘을 촬영했다. 웅장한 붉은 바위를 지나는 북극성의 궤적을 표현하기 600여장이 넘는 사진을 촬영해 빛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 Scott Portelli/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2위 수상작 ‘오로라 오스트랄리스’. 지난해 5월, 태양 폭풍 중 포착된 오로라를 담았다. ⓒ Dylan Giannakopoulos/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물 ｜ 로켓



‘물’ 부문 1위 수상작 ‘로켓’. 남극해 수중에서 크릴 떼를 쫓는 펭귄들이 깊은 바닷속에서 제트기류를 닮은 거품을 남기며 수면으로 튀어 오르고 있다. ⓒ Scott Portelli/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2위 수상작 ‘아이스 팝’. 생물들이 스스로 빛을 내는 ‘생물 형광’ 현상을 촬영했다. ⓒ Benjamin Alldridge/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야생생물 ｜



‘야생동물’ 부문 1위 수상작 ‘’. 호기심 많은 개구리입쏙독새가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 Donald Chin/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2위 수상작 ‘더블 브리치’. 스쿨버스만 한 거대한 혹등고래 두 마리가 동시에 점프하는 모습을 담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북부 레녹스헤드 해안에서 촬영됐다. ⓒ Danielle Smoth/2025 오세아니아 자연 사진 공모전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