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섭 글로벌경제부장


"제2의 조지아 사태가 또 일어날까?"
기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수갑과 족쇄' 구금으로 충격을 주었던 조지아 사태가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일종의 중간평가가 필요했다.
일견 상황은 개선된 것처럼 보였다. 첫째, 한국 기업들이 부적절한 비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에 의지해 근로자를 파견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둘째, 한미 양국 정부가 비자 문제 개선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예컨대 오션파라다이스예시 ,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과정에서 수반되는 해외 구매 장비의 설치, 점검, 보수 활동에 상용(B-1) 비자를 활용할 수 있다고 확인됐다. 셋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태 이후 미국 근로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할 외국 숙련 기술자들의 입국을 보장할 필요성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근로자를 위한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제조업 비자' 도입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한마디로 탁상머리 생각일 뿐이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제2의 조지아 사태 재발을 막을 구체적인 개선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러기 위해 갈 길이 한참 멀었다는 말이었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여전히 지 바다이야기무료 역사회에서 구태의연하다는 지적이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개선의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 이민국은 상무부 등과 입장이 서로 다른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 내 미국 연방의회를 비롯한 정치권 움직임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한인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강경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인 전용 전문직(E-4) 비자 법안은 미 의회에서 통과를 위한 구체적 움직임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선근 GBM 회장 겸 한미우호협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 사태를 겪은 후에도 미국의 지역사회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성공한 한상이자 미국 정계의 마당발 릴게임몰 로 통한다.
박 회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현지 정부 고위직이나 정치인 등만 찾지 정작 지역사회와 교류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현지인들의 마음을 제대로 얻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조지아 사태가 한 여성 정치인 후보가 한국 기업의 불법 근로자를 이민당국에 신고해서 발생한 사건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조지아주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토리 브래넘 씨는 현지 한국 기업들이 불법 근로자를 고용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면서 이민당국에 신고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사실 조지아주에서 한국은 가장 눈에 띄는 나라다. 조지아주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조지아주에 가장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 한국은 독일, 일본 등 2~8위 국가의 기업이 쏟아부은 투자금이나 만들어낸 일자리 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이 창출했다.
앞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과 기대에 걸맞은 노력을 정부는 물론 기업도 함께해야 할 때다. 예를 들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지역 소통관이나 지역 자문단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지역사회의 현안에 귀 기울이고 참가함으로써 해당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떤 정치 후보자도 표를 얻기 위해 한국 기업을 당국에 신고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윤원섭 글로벌경제부장]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