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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석우 기자



"지금 대북 위험성이 2015년 지뢰 매설 사건 때보다 더 크다고 보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북한이 일으킨 최악의 사건들은 기습 공격이었고, 지금 조치들은 매우 공개적인 조치들이란 점에서 다르다."

헝가리 출신 북한 연구자 발라즈 샬론타이 고려대 교수(사진)는 2일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군사분계선(MDL) 긴장 조치를 이같이 평가했다. DMZ 일대 철책·초소 보강과 일부 구간 3중 철조망·지뢰 추가에도 군사적 위험도를 과장해 볼 사안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카카오야마토 샬론타이 교수는 "이는 북한이 과거 남북을 잇는 철도와 도로를 모두 끊어버리기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남북이 가능한 한 철저히 고립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각인시키려는 상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한국만 겨냥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북한 영토를 통과하는 한러 운송통로를 열려는 계획을 좌절시키는 목적"이라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 백경게임랜드 가 남북한을 동시에 협력 상대국으로 삼기보다 사실상 북한과 배타적으로 상대하도록 만들려는 속내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을 경유하는 한러 물류·교통 통로를 봉쇄해 러시아 선택지를 북한 쪽으로만 좁히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샬론타이 교수는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이 북한에 훨씬 유리한 틀을 제공했고 "북한은 미국과의 핵합의보다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훨씬 더 큰 이익을, 더 낮은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DMZ 장벽화와 남북 육상통로 차단도 이 같은 파트너십 고착이라는 대목에서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서라면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대북 유화 제스처가 주변국에도 긍정적 신 황금성릴게임사이트 호를 보내는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샬론타이 교수는 DMZ 전사자 유해 발굴·송환 같은 인도적 사업에 대해 "안보나 경제 측면에서 비판받기 어렵고, 북한의 호응이 없어도 중국은 어느 쪽이 더 대화에 열려 있는지 볼 수 있다"며 한국의 조치가 중국을 향해 '우리는 긴장을 키우려는 쪽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봤다.
핵추진잠수함 문제 한국릴게임 에 대해선 "중국도 반대하고 있는 이슈여서 북한은 이를 미국이 평양과 베이징을 동시에 겨냥한 조치로 제시하면서도 중국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화 제스처와 군사력 증강 메시지가 동시에 나올 경우 중국 눈에는 상충된 신호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샬론타이 교수는 헝가리 외교문서를 토대로 1949~1989년 북한의 행태를 분석해 온 연구자다. 샬론타이 교수는 "헝가리 공산정권과 공식적으로 친구였지만 북한은 사실 극도로 이기적인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같은 시기 베트남·쿠바 등 우방국들이 비교적 상세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한 것과 달리 북한은 정보 자체를 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공식 우방에조차 그 정도 태도를 보였다면 남북 관계에서도 감정이나 수사보다 냉정한 이해득실 계산이 앞선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며 "DMZ 철조망과 지뢰 보강도 남북 고립 심화와 러시아 선택지 재편, 중국 여론을 염두에 둔 계산된 행동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