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가 비상임이사 공개모집 과정에서 경력증명서 등 필수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지원자를 최종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 감사 지적을 받았습니다.
제주자치도감사위원회는 오늘(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내 지방공공기관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제주관광공사에 '임원추천위원회 운영 부적정' 사유로 '주의' 조치를, 임원추천위원회 간사 업무를 맡았던 광관공사 직원에게는 '경고'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관광공사는 지난해 3월 비상임이사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공개모집을 실시, 총 10명이 응모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4명은 경력증명서나 학위증명서 등 경력 관련 필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공모 공고문에는 '경력증명서 등 구비서류 미제출 시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임용이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관광공사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관광공사는 해당 사실을 임원추천위원회에 알리지 않은 채, 지원자 전원의 이력과 경력을 요약한 심사자료를 제출했습니다.
결국 추천위원들은 일부 응시자가 증빙자료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심사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경력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두 명(A씨, B씨)이 고득점자로 도지사에게 추천됐습니다. 이후 A씨가 비상임이사로 최종 임명됐습니다.



관광공사는 이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별도의 자료 제출 요구가 없었고, 관련 규정상 경력증명서는 1차 합격자에 한해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감사위의 판단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감사위는 ▲임원추천위원 회가 이번 채용 과정에 대해 면접심사 없이 서류심사로만 추천 대상을 선정하는 만큼 지원서 접수 시 경력증명서를 제출받도록 의결한 점, ▲경력증명서류 확인은 자격요건 충족과 허위 경력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객관적 절차라는 점 등을 들어 관공공사의 의견을 제척했습니다.
또한, 간사 역할을 맡은 관광공사 직원이 임원추천위원회의 공정한 운영을 지원하는 실무역할임에도, 추천위원에게 주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 의사결정 기회를 해쳤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사위는 "경력증명서 제출 여부 등 추천위원들의 심의와 관련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임원추천위원회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관광공사의 역할을 해태한 것으로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것과 같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