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페루 양해각서(MOU) 및 계약 체결식에서 육군 지상장비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17. chocrystal@newsis.com


현대로템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내실은 오히려 흔들리고 있다. 담합, 로비 의혹 등 잇따른 구설에 오르내리면서 이용배 사장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용배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는 2020년 취임 이후 한 차례 연임을 거쳐 현 신천지릴게임 대차그룹 내 최장수 CEO(최고경영자)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은 최근 K방산 바람을 타고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1조6196억원, 영업이익 277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사장의 3연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용배 체제'가 연일 도덕적 논란에 휘말리고 있어서다. 지난달 국정 바다신2다운로드 감사에서는 철도 차량 입찰 담합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7월 현대로템 등 3개 기업이 행한 총 14건의 담합 행위를 적발하고 현대로템에 323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었다.
공정위는 불과 몇 시간만에 이 조치를 면제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현대로템이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했고, '리니언시(자진신고 감면)' 제도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에 따라 과징금을 감면받았다는 것이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담합으로 가장 많은 낙찰을 받은 업체가 오히려 전액 면제 혜택을 받았다"며 "가장 큰 이익을 본 업체가 100% 면제받는 것은 제도의 왜곡"이라고 말했다. 복기왕 의원실은 이 건을 계기로 입찰 담합 사건의 제재 강화와 재발 방지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바다이야기APK 복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상 현대로템이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본다"며 "자진신고를 했다고 100% 면죄부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명태균 연루 의혹'도 말끔히 씻지 못하고 있다. 이용배 사장 등 현대로템 임원들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를 접촉한 후 KTX, SRT 고속열차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이 일 릴게임예시 부 언론에서 제기됐지만 현대로템 차원에서 "로비는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할뿐이다.
회사 측은 오히려 "명씨가 김영선 당시 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는 공식적 직함으로 대외활동을 해 신분을 알 수 없었다"며 접촉 사실 자체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이용배 사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국정감사에는 이 사장 대신 김정훈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이 사장은 국토위 등에 '해외출장'을 불출석 사유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련의 행태는 경영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 여권에는 현대로템, 명태균, 공정위, 윤석열 정부까지 이어지는 커넥션에 대한 수사나 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회사 내 리더십에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현대로템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아직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 대다수 주요 회사가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내년 경영전략 마련에 나선 것과 차이가 난다. 노조 측이 이중임금 등의 철폐를 요구하는 상황 등과 관련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사실상 내년으로 임단협 타결 시점을 넘기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양적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실은 오히려 놓치는 모양새"라며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부정적인 이슈를 잠재우지 못하는 CEO를 계속 끌고 갈 것인지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