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유엔주재 한국부대표가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총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일반토의에서 지난 7월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채택한 '뉴욕 선언'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2표, 반대 10표, 기권 12표로 통과시켰다. 한국은 찬성표를 던졌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등 10개국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결의안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차량유지비 을 기습 공격한 사건을 규탄했다. 유엔총회가 하마스를 명확하게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선언에 지지 의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가자지구 민간인과 기반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봉쇄, 기아 유발 행위에 대해서도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말 유엔본부에서 '두 국가 해 취업후상환학자금 법'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의 고위급 국제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 결과를 토대로 중동 아랍 국가를 포함한 17개 유엔 회원국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며 팔레스타인 독립 주권국가 수립을 위한 로드맵의 기본 틀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이행에 관한 뉴욕 선언'을 채택한 바 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 가능액 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주권 국가를 수립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대표를 던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유엔총회 의결이 '부적절한 정치적 쇼'라고 강력 비판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유엔대표부 고문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이번 결의안은 하마스에 대한 선물"이라며 "오늘 회의는 평화를 증진하기는커녕 이미 전쟁을 연장했고 하마 퍼스트론 스를 대담하게 만들었으며 장단기 평화 전망을 해쳤다"고 주장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또한 "이 선언의 유일한 수혜자는 하마스"라며 "테러리스트들이 환호할 때, 당신들은 평화가 아닌 테러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