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당무감사를 받는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가면을 쓴 변신은 완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이어 한 전 대표에 대한 저격을 이어간 것이다. 당무감사위원장으로서 중립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분위기와 달리 장동혁 대표는 릴게임가입머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호선, 연일 한동훈 저격
이 위원장은 21일 블로그에 한 전 대표를 향해 "가면을 쓰고 있는 한, 그는 자신과 가면이란 이중의 얼굴을 갖는다, 변신은 상당한 정도까지는 가능하지만 결코 완전할 수 없다"고 썼다. 22일 "정의는 역지사지에서 출발한다. 타인의 처지를 바다신2게임 상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회고하는 데서 시작한다"고도 했다.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권고 의결서를 블로그에 공개하는 등 당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던 장 대표는 이 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침묵하고 있다. 당원게시판 논란 등 친한계 인사 황금성오락실 징계 처분을 결정할 중앙윤리위원장 인선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선 장 대표가 잠재적 당권 경쟁자인 한 전 대표를 솎아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장 대표가 최근 노선 변화를 시사한 가운데, 외연 확장을 시도할 경우 강성 당원들의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한 전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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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 사랑의 기부금 모금 전달식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이준석과 연대 고민하는 장동혁
한편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릴짱 이나 이준석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고민하고 있다. 장 대표는 다음 달 오 시장이 참석하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행사를 찾아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국회를 방문한 오 시장도 장 대표의 노선 변화 시사에 대해 "정말 다행"이라며 "해가 바뀌면 좀 더 본격적인 중도 확장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의혹을 다루는 특검법 발의를 두고 개혁신당과 연대하는 모습도 이러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 일각에선 한 전 대표를 배제한 나머지 인사들과의 연대만으로는 반쪽짜리 외연 확장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에 누구는 품고 누구는 배척한다면 오히려 중도층 반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남권 의원도 "한동훈·유승민·오세훈·이준석 등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도층엔 당내 갈등만 보일 것"이라고 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