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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완전체 공연 이후 오랜만이라, 이 정도로 응원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진심이 담긴 무대를 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최고는 내가 아니라 아미(BTS 팬)!” "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연 첫번째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 마지막 무대에 올라 말했다. 2월 28일부터 3회차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팬클럽 선예매 취직 시작과 동시에 회당 1만2500석, 총 3만 7500석이 전석 매진됐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는 전 세계 아미가 볼 수 있도록 8개어 번역으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했다. 멤버 진과 방송인 조나단 등도 공연장을 찾았다.
BTS 멤버가 솔로 투어를 여는 것은 2023년 슈가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전역한 제이홉은 그동안 신곡 1주택자 디딤돌대출 작업과 콘서트 준비로 바쁘게 보내왔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무대 직전까지 긴장했는데 아미를 만나니 풀렸다. 청심환 같은 존재들이다. 여러분과 함께할 때 힘을 받고 에너지를 얻는다. 무대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이 공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했 쇠고기 다. 사진 빅히트뮤직

2년 만에 BTS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에 해외 곳곳에서 팬들이 캐리어를 끌고 공연장을 찾았다. 20대의 중국인 린쉐는 제이홉 콘서트 포스터처럼 검정과 빨강색 힙합 스타일 차림으로 왔다. 그는 “BTS가 좋아서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게 됐다”며 “완전체가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사금융권 말했다.
BTS 팬이 되고 처음으로 서울을 찾은 뉴질랜드 출신 아미는 "2023년 5월부터 팬이 되어 처음으로 공연을 보러 왔다. 군 복무중인 멤버들이 예전에 찍어둔 춤 영상을 보고 빠져들었다. 노래에 담긴 메시지로 위로받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제 저축은행 이자율 이홉이 공연 전 기자들에게 직접 전달한 감사 편지. 현장에서 그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떨린다. 재밌게 즐겨달라″고 인사했다. 황지영기자

제이홉 또한 무대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 날 공연을 한 시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그는 “비가 오는 날 이렇게 먼 길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좋은 음악, 좋은 춤, 그리고 좋은 관객이 있기에 콘서트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 그 한 자리 한 자리가 모여 제이홉의 원동력이 된다. 이렇게 자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자필 편지도 건넸다.
공연은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제이홉과 그가 꿈꾸는 이야기로 채워졌다. 평범한 정호석(제이홉 본명)으로 경험하고 싶은 여러 꿈을 담은 노래 ‘백일몽’(2018), 제이홉의 첫 번째 핫100 솔로곡이자 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치킨 누들 수프’(2019),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담은 1집 ‘잭 인 더 박스’와 같은 이전 발매곡부터 7일 오후 2시 발매하는 신곡 ‘스위트 드림스’까지 선곡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그려온 음악의 길을 무대에 펼쳤다.

제이홉 콘서트는 26개의 LED와 무대 효과인 불꽃 및 레이저 등의 화려한 무대 연출로 시선을 붙잡았다. 사진 빅히트뮤직

미국 알앤비 가수 미구엘이 피처링한 '스위트 드림스'는 최근 ‘나 혼자 산다’(MBC)에서 음악 작업기를 공개했던 노래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제이홉의 진심을 담은 부드러운 고백송이다. 그간 힙합 장르 위주로 자신의 매력을 보여 온 제이홉은 팝 알앤비 장르에 도전, 색다른 모습을 꺼냈다.
제이홉은 군 전역 후 여러 고민을 한 끝에 이 노래를 작업했다. 그는 “전역하고 나서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니, 요즘 세상에 사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란 건 굉장히 단순한 감정인데 왜 부족할까. 그래서 제대로 된 사랑노래를 한 번 불러봐야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 둘째 날 후임병이 직접 티켓팅해 공연장을 찾은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중간에 공연에 집중이 안 됐다. 군대를 다녀오니 이런 해프닝이 생긴다. 군 복무하며 새로운 영감도 받았다”며 웃었다.
작년 3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홉 온 더 스트리트 볼륨1’의 수록곡 무대들도 최초 공개했다. 군 복무 중 발매한 앨범으로, 제이홉이 전곡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예술적 뿌리인 스트리트 댄스를 소재로 곡을 구성했다. 타이틀곡 ‘뉴런(with 개코, 윤미래)’은 뉴잭스윙으로 편곡해 앙코르에서 들려줬다. 제이홉은 스피커를 무대 중앙에 놓고 스트리트 댄스를 하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길로 표현된 LED 리프트 위에 올라 선 제이홉. 사진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완전체로 불렀던 노래 ‘에어플레인 파트2’, ‘마이크 드롭’, ‘뱁새’, ‘병’은 제이홉의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팬들은 멤버 전원의 이름을 연호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제이홉이 부른 26곡에 맞춰 무대 바닥에 깔린 26개의 LED 리프트가 오르내리는 무대연출은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이 리프트는 제이홉이 걸어온 무대가 되기도 하고, 그를 더 높은 곳을 데려가는 계단 혹은 그가 이겨내야 할 존재와 같은 상징으로도 표현됐다. 제이홉은 “내가 느낀 여러 감정을 표출한 공연”이라고 부연했다.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이 2월 28일~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이하 ‘HOPE ON THE STAGE’)을 개최했다. 사진 빅히트뮤직

서울 공연을 끝낸 제이홉은 13일 브루클린을 시작으로 총 15개 도시에서 31회에 달하는 대규모 투어에 돌입한다. 4월 4일, 6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국 솔로 가수 최초 BMO 스타디움 입성이다.
제이홉의 첫 투어에 외신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1월 그의 공연 소식을 알리는 기사에서 “이번 투어는 제이홉의 글로벌 무대 복귀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롤라팔루자에서 헤드라이너로 출격한 최초의 한국 가수인 제이홉은 대규모 관객들을 사로잡는 데 익숙하다”고 소개했다. 제이홉은 2022년 ‘롤라팔루자-시카고’ 메인 무대에 한국 가수 처음으로 올랐다. 7월엔 7만명 이상 수용하는 대형 공연장인 독일 올림피아스디움 베를린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베를린‘ 헤드라이너로 출격한다.

제이홉의 3회차 콘서트는 3만 7500여 관객이 관람했다. 시야제한석까지 꽉 채워서 오픈했다. 사진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 13일에도 제이홉이 나선다. 지난해에는 진이 전역 후 허그회를 포함한 팬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번엔 제이홉이 613명의 팬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스위트 드림랜드’를 개최한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